故 장자연 10주기...'억울한 죽음' 여전한 진실 찾기 / YTN

YTN news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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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장자연 씨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7일)로 10년이 됐습니다.

신인 배우가 유력 인사들 성 접대를 강요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시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습니다.

지난해부터 부실 수사 여부를 재조사한 검찰 과거사위 조사에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故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3월 7일 숨졌습니다.

장례를 치른 뒤 장 씨가 남긴 문건이 공개됩니다.

자신을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라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성 접대 대상으로 보이는 유력 인사들 이름이 적힌 '리스트'도 함께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했지만, 재판에 넘겨진 건 소속사 대표와 전직 매니저뿐이었습니다.

리스트 속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사라졌던 장 씨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수사망을 피해갔던 조선일보 사주 일가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동료 배우와 또 다른 지인까지 입을 열면서 장 씨의 사망과 문건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윤지오 / 故 장자연 씨 동료 배우(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문건에) 이름들이 쭉 나열된 페이지가 한 페이지가 넘어갔었고…. 그리고 정치계. (정치계 인물도 있었어요?) 네. (국회의원이요?) 네.]

[김남형 / 연예기획사 대표(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서의 성격이 유서가 아닌 건 분명하네요?) 네, 제가 알기로는 유서가 아닌 거로 알고 있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겁니다.]

성 접대 사건 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에게 검찰 내부 인사가 사건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다는 새로운 정황도 나왔습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본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예전 수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힘없이 세상을 떠난 신인 여배우의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검찰의 과거사 재조사를 통해 그동안 감춰졌던 어떤 진실들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YTN 조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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