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19년째 복역하고 있는 무기수 김신혜 씨의 재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조금 전에 공판 준비기일이 끝났는데, 무기수 김신혜 씨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공판 준비기일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피고인은 꼭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김신혜 씨는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재판정에 들어가면서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 이기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 씨는 15년 뒤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은 사건 당시 경찰 수사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김 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이 영장도 없이 김 씨 집을 압수수색 하고 수사기록을 지어낸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사건 당시 김 씨 고모부의 진술이 김 씨를 범인으로 모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모부는 김 씨가 "여동생을 성추행한 데 앙심을 품고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김 씨는 남동생이 아버지를 살해한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을 듣고 동생이 처벌받을 게 두려워서 거짓말했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법원은 본격적인 재판에 필요한 준비 기일을 하루 더 잡았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이 증거 채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2차 준비 기일은 오는 25일 열립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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