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축구연맹, FIFA 회장이 2023년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개최지가 당장 내년 초에 결정되는만큼, 성사된다면 남북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이민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제축구연맹, FIFA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달 아시안컵 때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4년 뒤인 2023년, 여자 축구 월드컵을 남,북한이 공동 유치해보라는 겁니다.
[이정섭 / 대한축구협회 마케팅 홍보실장]
"피파의 회장이 제안한 내용이니까 무게중심이 다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검토하기 시작을 한 것… "
축구협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받은 문체부는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평소 축구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던 인판티노 회장이 이슈몰이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인판티노 / FIFA 회장 (2017년)]
"FIFA는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돕도록 하겠습니다."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은 겨우 열흘 정도 남았는데, 남북한은 북미회담 등으로 인해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북한 설득에는 FIFA도 직접 나설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같은 해 아시안컵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은 호주, 일본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개최지는 내년 3월 결정됩니다.
또 하나의 스포츠 빅 이벤트가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