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충돌사고를 낸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기 전에 우리 측 관제센터와의 교신에서 요트와 충돌한 사실에 대해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인 선장은 음주 사실에 대해 '사고 후 스트레스가 심해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선적 화물선 선원이 우리 측 해상교통관제센터, VTS와 나눈 교신 내용입니다.
광안대교를 들이받기 전 상황으로 관제센터 직원이 1차 사고인 요트와의 충돌 내용을 묻자 충돌 사실을 시인합니다.
하지만 부상자와 해양 오염 등 정확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교신에 응하지 않는 등 회피합니다.
2분 뒤에는 아예 사고가 아니라며 정상운행하겠다고 말을 바꿉니다.
요트 3대가 부서지고 3명이 다친 사고였지만, 거짓말로 해경에 혼선을 준 겁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배의 안전과 주변 시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해경한테 거짓말을 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해경도 혼선을 초래했다….]
러시아인 선장 43살 A 씨는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 씨는 여전히 사고 후 술을 마셨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사고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가해 러시아 화물선 선장 : 사고 후 스트레스가 심해 술을 마셨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이 너무 안 좋아서 코냑 한잔을 마셨습니다.]
해경은 구속된 A 선장을 상대로 술을 마신 정확한 시점과 사고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선박 파괴와 음주 운항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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