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문화행사와 전시회 등이 도심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유관순 열사의 후배들을 비롯해 3.1운동에 참여했던 선열들의 까마득한 학교 후배들도 몸짓과 함성으로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보신각에선 33번의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같은 시각에 전국의 교회와 사찰, 성당, 향교에서도 타종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거리에서는 100주년을 기리는 대규모 플래시몹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흰색 상의를 입은 학생들이 온몸으로 그날의 아픔을 표현합니다.

3.1운동에 함께 했던 14개 학교의 후배 학생 100명이 군무에 참여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고운 한복과 교복 차림의 여고생들이 목청껏 "대한 독립"을 외치며 만세 행진을 재현합니다.

아우내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가 다닌 이화학당 100년 후배들입니다.

[박예은 /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 3.1운동을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굉장히 기쁘고요. 그리고 얼마나 100년 전 애국지사분들이 마음 아프고 힘들게 이 길을 걸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당시 서울과 평양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의 준비와 실행 과정을 조명한 특별전도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국내외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를 보며 일제에 맞섰던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임승진 /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 (전시회를)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찾아왔는데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영상 같은 것도 보기 편하게 돼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물결이 출렁이는 가운데 만세 함성이 힘차게 울려 퍼지면서 세대를 넘어 100년 전 역사의 현장에 동참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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