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北 대사관 피습…北 추정 인물 포함 가능성

채널A News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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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이 엿새 전 괴한의 습격을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범인 중에 북한인으로 보이는 남성도 있었다는 현지 경찰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미 실무 협상을 이끌었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년 전까지 근무했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입니다.

북미 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 22일 오후 5시쯤, 마드리드 외곽에 위치한 이곳에 괴한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괴한들은 대사관 직원 4명을 4시간 동안 결박해놓고, 컴퓨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단순 금품보다는 기밀정보를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괴한들 중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몰래 탈출한 대사관 직원의 구조 요청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일성 배지를 단 한 남성이 대사관 문을 열고 나오더니, "아무 일 없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후 차량을 타고 빠져나간 괴한들 중에 이 남성이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진술했습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공관 습격은 그 나라 영토에 대한 습격인데 참 희한한 일이 벌어졌어요. 북한에서 반대파가 했을지도 모르고. 전례가 드물거든요."

당초 북한 대사관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 또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스페인 수사 당국은 인근 CCTV 영상을 수색하는 등 북한 대사관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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