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에서의 마약, 성폭력 등 각종 의혹이 커지자 경찰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내일부터 석달간 마약 범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의혹을 밝힐 '연결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에 대한 구속영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성년자 상대 영업사실을 무마하려고 경찰에 건넬 돈을 댄 것으로 지목된 사람을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에서 반려된 겁니다.
경찰은 앞선 18일 버닝썬 의혹 폭로자 김상교 씨의 성추행 혐의 피해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추가 피의 사실을 공개했다가 논란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내일부터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5월말까지 석달간 마약 수사관 1천여 명을 투입해 마약 유통,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는 물론 마약 관련 불법 촬영 등을 단속합니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른바 '물뽕' 관련 성범죄는 피해자 확인 즉시 약물 검사합니다.
[이주만 / 경찰청 마약수사계장]
"물뽕 같은 경우엔 체내에서 바로 배출되는 특성이 있다 보니까 관련 증거를 (빨리) 수집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별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강남경찰서의 김상교 씨 관련 폭행과 성추행 사건 수사를 광역수사대로 넘겼습니다.
클럽 버닝썬 의혹에 미온적이었던 경찰이 '뒷북'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