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서 일하던 50대 외주업체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수리 부품을 가지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계단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50살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 30분입니다.
동료 3명과 함께 철광석 가루를 부두에서 창고로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던 중이었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는 걸 이상히 여긴 동료들이 옆에서 작동중인 다른 컨베이어 벨트 아래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최초 목격자]
"(이 씨가)볼트 가지러 갔어요.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 거예요."
"숨진 이 씨는 현대제철과 지난 8월 연단위 계약을 맺은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수리용 부품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작동 중인 컨베이어 벨트를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2007년 이후 이씨를 포함해 3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017년 말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선 340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돼 2천2백여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공장이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