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전설' 카를 라거펠트, 하늘의 별이 되다 / YTN

YTN news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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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샤넬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샤넬의 전설'이 된 라거펠트는 생전 한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백발 꽁지머리와 선글라스, 빳빳한 흰 칼라, 그리고 손가락이 드러나는 가죽 장갑.

스스로가 패션 아이콘이었던 '샤넬의 전설' 카를 라거펠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올해 나이 여든다섯, 숨지기 전까지 패션쇼를 준비하며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로 이주해 1983년 샤넬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샤넬과 펜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자신의 브랜드 카를 라거펠트까지 성공시키며 '패션계의 교황'으로 불렸습니다.

[카를 라거펠트 / 샤넬 수석디자이너 : 알다시피 패션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세상에는 더 중요한 문제가 너무나 많죠. 하지만 패션은 문제가 아니라 산업입니다. 패션이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않으면 갈 곳을 잃을 것입니다.]

작가들이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접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과의 친분 등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각별합니다.

한글에도 큰 애정을 보이며 2015년 서울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한글과 한복을 재해석한 옷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어 화제를 모았던 한글 재킷도 라거펠트의 작품이었습니다.

패션계 전설의 별세 소식에 세계 곳곳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릭 자망 / 파리 시민 : 카를 라거펠트는 창조와 자유, 그리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녀가 없는 라거펠트의 유산이 애완고양이 슈페트에게 얼마나 갈 것인지에도 외신들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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