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인걸 전 특별 감찰반장이 어제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태우 전 수사관과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민정라인을 검찰에 고발한 주요혐의입니다.
전 국무총리 아들을 비롯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동향이 담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의혹,
특감반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무단 압수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등입니다.
[김태우 / 전 수사관 (지난달 3일)]
"청와대의 이런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은 어제(15일) 서울동부지검에 소환돼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 폭로 이후 청와대 전·현직 참모 중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 의혹 부분을 집중 조사했다”며 “이인걸 전 반장은 사찰을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전 특감반장을 몇 차례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으며 김 전 수사관은 이와관련 지난 화요일 검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