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신의 어머니를 살인해달라고 청부한 30대 중학교 교사 임 씨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임 씨는 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재판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오늘(14일) 오전 열린 재판에서 어머니를 살인 청부한 31살 중학교 교사 임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살인을 청부한 이메일 내용을 보고 청부살인 의사가 진지하고 확고했다며 임 씨 주장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임 씨가 내연남과 동거를 하며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았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범행 배경에는 상속을 위한 금전적 의도도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어머니의 강압적 통제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고, 범행이 실행에 이르지 않고 예비단계에 그친 점이 참작했습니다.
또, 돈을 받고 실제 살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심부름센터 업자 정 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임 씨에게 징역 6년을, 살인 청부를 위해 돈을 받은 심부름센터 업자 정 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11월 한 심부름센터에 모두 6천5백만 원을 주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해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심부름센터 직원과 주고받은 임 씨의 이메일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임 씨는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은 범행 사실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임 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씨와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임 씨는 김 씨에게 고급 수입차 등 모두 5억 5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에게 줄 선물을 사는 등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를 청부 살해하려 한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 그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 분명히 그 남자를 해치려고 할 게 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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