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GM 폐쇄 1년…“지원금으로 버티는” 혹독한 겨울

채널A News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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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 제조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공장이 멈추고 쇠락한 곳을 러스트 벨트로 부릅니다.

1년 전 한국GM이 떠난 전북 군산지역은 한국판 러스트 벨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문은 굳게 잠겼고,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연간 26만 대 차량을 생산했던 공장이라곤 믿기 힘들 정돕니다.

[공국진 기자]
"한때 군산 GM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이 가득했던 출고장인데요.

현재는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 채 텅 비어있습니다."

협력업체 160여 곳 중 20여 곳이 문을 닫았고, 그나마 남은 곳들은 정부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GM 군산공장 협력업체 관계자]
"공장이 3공장, 4공장 있는 걸 다 그냥 없애버리고 한곳으로 몰아서… (경기가) 많이 안 좋아졌죠."

정부가 실업자들의 재취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역에 일자리가 없다보니 다른 곳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산시 인구는 1년 새 2천명 이상 줄었습니다.

[GM 협력업체 실업자]
"경기는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 같고. 군산은 항상 제가 말하는데 미래는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곳곳에 공장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2천8백여개의 업체들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산업 단지지만, 경기 침체에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기업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관계자]
"(공단에) 80%만 차 있어요. 2016년부터 계속 비우기 시작했거든요. 한 4년 됐어요. 비어있는지가… "

지난해 창원지역 수출액은 2006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고, 지역 기업들이 보는 올해 전망도 어둡기만 합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
"(과거) 해외수출을 앞당기는 주력산업이 있었다면 지금은 리드 할 수 있는 업종이 사실은 없다는 게 가장 무서운 부분이죠."

우리 경제를 이끌던 산업현장들이 혹독한 겨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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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환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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