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3명으로 확정된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묘한 긴장감 속에 공정선거를 다짐한 가운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이 당권 레이스의 변수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3명이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쳐 전당대회 불참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정선거를 다짐하기 위해서입니다.
당내 범친박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상대 후보의 공세에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폭정에 대해서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당에 들어와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당이 박근혜 논란에 갇혀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계파가 아닌 '과거 대 미래' 프레임을 내세운 오세훈 후보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황교안 후보) 통합진보당 해산 딱 떠오르죠. 이념형 지도자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지금 감옥에 있는 두 분 대통령 역사적으로 정당하게 평가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5·18 망언 논란도 변수입니다.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결정을 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받아들이면 김진태 후보는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려한 지지자들이 국회에서 기습 시위까지 벌인 가운데 김진태 의원은 특별한 언급 없이 드루킹 사건 관련 청와대 1인 시위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김정숙 특별검사를 해야 하는 겁니다. 조만간 제가 특별검사법 발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후보는 내일(14일)부터 시작하는 네 차례의 합동연설회와 여섯 차례에 걸친 방송 토론회에서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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