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6명이 전당대회 일정을 미뤄달라며 거듭 요청했지만, 한국당 선관위는 날짜 변경은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내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홍준표 전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의 양자대결이 유력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홍준표, 오세훈 후보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의 집단 반발에도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전대 연기 주장은 코미디이자 난동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관용 /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보이콧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라는 거예요. (선관위)하고는 관계없는 거라니까요.]
일부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보이콧을 경고한 후보들을 징계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박덕흠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 만에 하나 (후보들이) 보이콧을 한다고 하면 비대위원장께서는 큰 결단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와 후보들 사이 벼랑 끝 대치가 여전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도,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과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 나머지 후보 5명도 지금까지는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인 내일(12일) 오후 5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있지만, 극적인 합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던 한국당 전당대회는 이렇게 되면서 김진태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의 양자 대결이 유력해졌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같이 다 함께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반쪽짜리 전당대회가 현실화할 경우 선의의 경쟁으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한국당 지도부의 구상은 일단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최대한 당권 주자들을 설득해보겠다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이 얼마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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