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5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2%포인트가 훨씬 넘는데요,
이에 따라 은행의 지난해 이자 수익도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에서 전세 자금을 빌리면 1년에 3%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은행이 고객의 신용도를 판단해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은 아예 4%가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은행에 목돈을 맡겨놓았을 때는 받는 이자가 1~2%대에 불과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돈을 빌릴 때는 부담이 크고, 맡길 때는 적은 혜택을 받는 셈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출과 예금 금리의 차이!
지난해에는 이 금리 격차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은행 관계자 : 예대금리차 조금씩 확대되는 것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3.7%가 넘었습니다.
반면 예금 금리는 1.4%에 불과해, 금리 차이가 2.3%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신호 속에 은행이 대출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도, 예금 금리는 더디게 올린 탓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이 지난해 이자 수익으로 벌어들인 돈은 무려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6년보다는 6조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이 벌이는 성과급 잔치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빨리 오르면서 예대 금리 폭이 확산하고요. 이로 인해서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국내 은행들은 수익 대부분을 금리 격차에 의존하는 상황!
금융 당국이 대출에 경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다른 수익 창출 수단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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