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과 힘겨운 투쟁을 벌이는 어린이들에겐 치료도 중요하지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현장을 이성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요리사 옷을 갈아입는 어린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8살 김서우 군.
오늘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서우가 요리사가 되는 꿈을 이루는 날입니다.
[김서우 / 백혈병 투병 어린이 (8세) : 케이크와 피자를 만들어서 엄마, 아빠와 함께 맛있게 먹을 거에요.]
짐짓 의젓한 모습으로 형, 여동생과 함께 케이크를 만듭니다.
달콤한 생크림을 빵 위에 가득 바른 다음 싱싱한 딸기로 장식합니다.
다음 도전은 피자 만들기.
동그란 피자 빵에 치즈를 얹고 맛있는 토마토로 토핑합니다.
화덕에 넣고 잠시 기다리자 먹음직스런 피자가 완성됩니다.
[김서우 / 백혈병 투병 어린이 (8세) : 케이크와 피자를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들과 파티를 열며 손수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순간.
병마와 싸우면서 소망해왔던 꿈이 이뤄진 듯합니다.
[김진숙 / 김서우 군 어머니 : 서우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로서 정말 많이 응원하고 나중에 그런 뜻을 가진 훌륭한 요리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단체 한국지부가 한 제과점의 도움을 받아 서우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02년부터 난치병과 싸우는 한국 어린이 4천백여 명의 소원을 들어줬습니다.
[한아름 /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관계자 : 나아가서는 삶의 의지를 조금 더 강화하고요. 실제로 소원을 이루고 나서 삶의 터닝포인트로 완치돼서 건강하게 돌아온 친구들도 있습니다.]
소원을 성취한 아이들은 치료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 부푼 희망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두게 됐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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