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회 앞 분신 시도...대체 어떤 이유로? / YTN

YTN news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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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비를 모금 중인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 '태일이'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주장하며, 스스로 몸을 불태웠는데요.

이처럼 분신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최후에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국회 앞에서도 60대 남성이, 자신이 탄 차에 스스로 불을 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이 남성, 생명은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요.

차 안에선 부탄가스 25개가 발견돼 7개만 터졌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체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요?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특수활동비 등 수많은 국회의원의 특혜를 없애라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 2백여 장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호소문엔 "국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헌신했는지 묻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국회는 여론의 눈치를 보며 '쌈짓돈' 논란에 휩싸였던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데 마지못해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분신 남성의 절규처럼 국회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야당 대표들의 단식 끝에 하기로 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여전히 말뿐이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터져 나오는 의원들 개인 비리 의혹 속에 정쟁이 계속되면서

1월에 이어 2월 역시 '빈손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국회 앞 분신, 불과 두 달 전에도 있었습니다.

택시기사였던 50대 남성이 불법 카풀을 근절해달라며 자신이 타던 차량에 불을 냈고, 결국 숨을 거뒀죠.

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국회 앞 분신.

얼마나 답답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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