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꼼수'..."정부 정책과 반대" / YTN

YTN news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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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화력발전소가 꼽히면서 정부는 탈 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남 지역 노후 화력발전소들의 수명 연장 시도가 확인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보령 화력 4, 5, 6호기 성능개선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입니다.

사업 목적은 수명 연장과 환경설비 개선.

수명을 20년 연장해 2042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태안 화력과 당진 화력도 노후 보일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10년 더 수명을 연장하는 데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부발전 관계자 : 4년 이전에 수립됐던 거예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데 경제성이 남아 있는 설비를 갖다가 임의대로 폐지할 수 없잖아요. 활용 기간에 환경성을 강화해서 활용하고….]

정부의 탈 석탄 기조와는 반대로 충남에 있는 노후 화력발전 보일러 10기에 대해 모두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핑계로 성능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운영 기간 연장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정진 /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별위원회 위원장 : 단순히 환경 설비를 개선해서 농도를 낮춰서 배출하겠다는 건데 배출 기간을 10년을 더 한다는 것은 쌓이는 총량으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석탄발전 이용률이, 정부가 계획한 60%보다 부풀려져 계산됐다며 조사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움직임에 충청남도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충청남도는 시민사회 단체와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전담팀을 만들고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 정부가 내놓을 제9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에 노후 화력발전소 수명 기준을 5년 더 단축하는 내용을 담도록 힘쓰기로 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 탈 석탄은 시대적 흐름으로 대세라고 봅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도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결단코 좌시할 수 없고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정부의 탈 석탄 기조와 반대로 노후 화력발전소 수명 연장이 추진되면서 굴뚝 연기처럼 반발이 퍼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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