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김경수 구속 후폭풍…정국 경색 심화

채널A News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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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권에서 비슷한 판결이 나왔을 때 이렇게 당 차원에서 판사의 정당성을 문제삼고 판결에 반발했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민주당 지금 속내가 궁금한데 역풍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까? 왜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겁니까?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댓글 공작이고, 대통령의 최측근이 연루된 일이기 때문에 정권의 정당성 공방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겠죠.

민주당 관계자는 정당성을 문제 삼으려는 야권 프레임에 맞서려면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와 당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1-1.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이 대선 결과에 정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는 겁니까?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면서 반기문, 안철수 등 다른 대선주자에 대한 비판적 기사에 댓글 작업을 해 여론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보다 조작 프로그램을 활용한 드루킹 일당의 댓글이 더 영향력이 컸다, 이렇게 보는거죠.

하지만 대놓고 지난 대선의 정당성을 문제삼기엔 부담이 있습니다. 자칫 대선불복으로 비쳐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서서히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2. 다시 민주당 얘기로 돌아가보지요. 밖으론 세게 대응하고 있지만, 정작 안에서는 김경수 지사 구속의 단초가 당 내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던데 그게 무슨 얘깁니까?

드루킹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 첫 고발을 2018년 초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했기 때문입니다.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와 틀어지면서 정권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었는데 당시 민주당이 이 댓글을 고발하면서 결국 드루킹과 김 지사의 관계가 드러나게 된거죠.

당시 추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추미애 대표]
“(포털사이트에서) 가짜뉴스와 인신공격, 욕설 등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드루킹 특검을 막아내지 못한 홍영표 원내대표의 잘못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3. 당 지도부에서 ‘민주당 20년 집권’을 얘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중량감있는 주자들이 턱턱 악재를 만나니 당으로써도 여간 당황스럽지 않겠군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의원이 '안이박김의 저주'를 언급했는데요.

여권내 차기 대선주자들이 검찰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 의원의 저주가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4. 친문 핵심 정치인에게 닥친 최대 위기.. 오늘 청와대 국정회의 열렸는데 분위기나 새로 들린 말이 있었습니까? 어땠다고 하던가요?

청와대는 ‘침묵이 최고 방어’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은 김 지사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응할수록 일이 커지니 청와대는 빠지고 당이 맡아라 이런 의미로 보입니다.

정치부 노은지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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