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안성을 벗어난 지역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온 충북 충주의 한우 농가입니다.
이 농가에서 키우던 한우 11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침 흘림 등과 같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이 급히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경기도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이 농가는 구제역이 첫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젖소농장에서 50여 ㎞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보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이 농장의 소 11마리를 긴급 매몰처분 하기로 하고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매몰처분 할 계획입니다.
또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쪽에는 차량과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할 초소를 설치합니다.
[방역 관계자 : (소독차) 3대가 이 도로 주변을 다 봉쇄하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주변 도로, 진입 도로 다 소독하고 있어요.]
충청북도는 지난해 9월 이 농가에 공수의사를 보내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은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 농가의 경우 아직 재접종 시기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단 이 농가가 안성 지역의 구제역 감염 농가 2곳과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이 경기도 안성을 벗어나 충북 지역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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