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1심보다 형량이 더 무거워졌는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재범 전 코치를 태운 호송차가 법원에 들어섭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등 4명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전 코치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재판부에 30여 통의 반성문을 내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조 전 코치가 반성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감안했다는 1심과는 달리, 항소심에선 조 전 코치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게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새롬 / 수원지법 공보판사]
"반성 없이 선수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새롭게 고려하여 1심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겁니다."
심 선수 측은 형량이 가중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저지른 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임상혁 / 심석희 선수 변호인]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피해자 선수를 위해서 폭행했다고 거짓 탄원서도 냈고, 그런 것에 비하면 매우 경한 판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 전 코치는 폭행과 별도로 심 선수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다음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