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임명과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싸고 시작된 여야의 갈등이 악화일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농성에 이어 장외투쟁까지 예고하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임시국회 문은 열려 있지만 여당은 당내 회의만 계속할 뿐이고, 제1야당은 릴레이 농성에 이어 본격적인 장외투쟁까지 예고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의 만남도 국회 보이콧과 동시에 감감무소식입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줄줄이 열거하며 한국당이 민생을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유치원 3법, 미세먼지와 카풀 대책 등 지금 당장 국회가 논의해야할 중요한 민생 현안이 많습니다. 또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조정 등 사법개혁….]

민주당의 젊은 국회의원들은 만 9천여 건이 넘는 계류 법안을 심사하려면 법안 소위원회를 상시화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 나와서 비판하십시오. 토론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법안소위 상시화 등 일하는 국회, 국민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을 끌어내리는 것만이 답이라며 한치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합니다. 조해주 위원은 스스로 사퇴해야 합니다. 선관위마저 대통령이 장악한다면 내년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습니까.]

가족 소유의 건물로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송언석 의원은 자신도 국정조사나 특검 수사를 받을 테니 여당도 물타기 하지 말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송언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손혜원 의원이 특검을 받는다면 저도 똑같이 하겠습니다. 절대 같은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은 지하로 숨지 말고 떳떳하게 양지로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한국당은 또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태우 전 수사관 의혹을 비롯해 손혜원 의원, 조해주 위원 건까지 지난 한 달 동안 검찰에 고발한 16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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