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28일) 구속 뒤 두 번째로 검찰이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등 검찰 조사보다 앞으로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 뒤 두 번째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40여 개의 혐의 전반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을 묻는 보강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배당 조작 의혹 등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혐의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이에 대해 검찰에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 한다고 하면서도, 추가로 판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지금의 조사보다는 앞으로의 법정 다툼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뒤 다음 달 12일 이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또, 이후에는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차례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전·현직 판사부터 국회의원들까지 그동안 검찰이 조사한 사람의 수는 100명이 훌쩍 넘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판사들부터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에 관련된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재판 민원 등으로 이름이 오른 국회의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검찰은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이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는 만큼, 기소 전까지 최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끌어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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