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자신의 71번째 생일을 옥중에서 보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접견했는데, 다른 수용자들과 같이 딱 10분 동안만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구속된 이후 첫 주말인 오늘 71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수인번호 '1222', 미결수용자 신분인 양 전 대법원장은 독방에서 미역국 대신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구치소를 찾아 온 가족과 면회했습니다.
면회 절차와 장소에도 전직 사법부 수장에 대한 예우는 없었습니다.
다른 수용자들과 똑같이, 유리벽이 설치된 일반 접견실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도관이 배석한 상태에서 면회는 10분으로 제한됐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별도로 만들어진 접견실에서 변호인이나 가족을 면회해왔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에게 대통령급 예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아, 양 전 대법원장은 가족 면회 10분을 제외하곤 혼자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는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지 않고, 다음 주 다시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