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여학생 교복이 좋아"…여장한 30대 남성 여학교 침입
긴머리에 치마를 입은 사람이 학교 복도로 들어옵니다.
잠시 눈치를 보는 듯 하더니 학생들이 쓰는 교실로 들어갑니다.
교실을 빠져 나온 이 사람 손에는 가방과 옷가지 등이 들려 있습니다.
이 사람은 여성처럼 보이지만 30살 남성 A씨 입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3차례 전북 익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오전 6시쯤 학교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왜소한 체격인 A씨는 이 학교 교복까지 챙겨 입어 교문 앞 경비원의 눈을 속였습니다.
A씨는 학교 안으로 침입해 여학생들의 교복 상·하의와 타이즈, 향수 등을 훔치고, 사물함을 뒤져 금품도 가지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범행은 물건들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학생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여학생들의 물건 두 상자 분량을 발견했습니다.
"주로 교복, 그 다음에 사물함에 보관해 있는거랑 여학생들이어서 화장품, 향수, 체육복, 뭐 이런 거에요. 지금 현재로서는 교복이 예뻐가지고 훔치러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