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 씨의 동성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김 씨는 성추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추행 피해자가 오늘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김영세 디자이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30대 남성 A 씨.
[A씨 / 성추행 피해자]
"제가 받았을 피해나 정신적인 고통은 생각지 않고, 이거에 대한 죄책감이 정말 단 한 톨도 없는 사람 같고."
김영세 디자이너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반박하자 운전기사 면접 당시 상황이 담긴 50분 분량의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김영세 : "가까이 한번 오실래요? 손만 한 번 잡아주세요."
그러자 A 씨는 "손을 치워달라"며 강하게 거부합니다.
A 씨 : "제가 자꾸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하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신체접촉 요구는 계속 이어집니다.
김영세 : "어깨동무 한 번만 해주시겠어요?"
참다 못한 남성은 운전기사 취업을 포기합니다.
A 씨 : "아 싫어요, 저 갈게요, 진짜 갈게요."
경찰은 A 씨가 제출한 음성파일을 성추행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면접 보러 간 사람을 집으로 오라는 경우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어요. 녹음파일도 있고 또 정황상…."
김영세 디자이너는 음성파일에 담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세 / 패션 디자이너]
"조작입니다. 그런 적이 없습니다. 거리를 두고 항상 얘기했어요. 그분이 저의 가까이 오지 않았어요."
김 씨는 A 씨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