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A씨는 지난 주말 어머니에게 전화 1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사칭한 누군가가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A씨 어머니만이 아니었습니다.
A씨의 이모부에게도 자신을 사칭한 사람이 돈을 요구했습니다.
"급하다 이모부께서 대신 송금을 해주실 수 있느냐…입금 계좌는 여기고…제가 연락하지 않았는데…"
포털과 SNS에 A씨가 비슷한 비밀번호를 쓰는 허점을 노려 포털 사이트 계정 해킹 이후 카톡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A씨는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1주일에 10건 넘게 이런 피싱사기가 접수되고 있지만 가상계좌인지 실제계좌인지 알 수 없고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예방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지만 피해가 우선 발생한 후 대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금전 요구를 받은 이용자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경찰이) 해외 기관과 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 확충이 필요하고요. 불편하더라도 두 번, 세 번 본인 인증하고 실제 돈을 보내려는 의도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갖춰야…"
아울러 수사·금융당국이 다양한 금전피해 사례를 정기적으로 홍보해 유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