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 외에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4일로 예정됐던 조재범의 폭행혐의 재판 선고는 23일로 연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심석희 선수 외에도 확인된 추가 피해자만 2명이 더 있다고요?
[기자]
어제 오후에 나온 소식인데요.
빙상계 개혁을 위해 출범한 젊은 빙상인연대가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이자 전 국가대표팀 코치 여준형 대표는 심석희 선수 외에 더 많은 성폭력 피해 선수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두 달 전부터 성폭력 의혹을 접수해왔는데, 현재 5건에서 6건 정도 의혹이 있고, 이 중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 직접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에는 현재 선수 생활을 하는 현역 선수도 있고, 심석희 선수처럼 미성년자 때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도 있다고 주장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얘기군요. 추가 피해 선수들은 어떤 대응에 나설 계획인가요?
[기자]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원래 변호인을 통해서 "당장 가해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형사고발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었고, 다음 주 월요일에 이 선수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모든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현역 선수들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심석희 선수 사건이 불거진 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자 피해 선수들이 극심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걸까요?
[기자]
젊은 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한 마디로 '절대권력자'의 존재가 모든 문제를 키웠다는 겁니다.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자가 있고, 그 권력의 비호 아래 폭행 가해자들이 살아남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건데요.
각종 문제를 일으켜 징계를 받아도, 다시 빙상계로 돌아오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 폭력의 강도는 점점 세질 수밖에 없고, 피해 선수나 학부모가 그에 맞서 싸우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주장입니다.
지금은 관리단체로 지정돼 대한체육회의 관리를 받고 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빙상연맹이 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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