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부가 드루킹 일당이 준비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늘 재개된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에서, 그동안 공방이 진행된 '시연회 참석 여부'가 아니라 '공모 관계'에 초점을 맞춰 추가 심리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김 지사 측이 킹크랩 시연을 본 적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지만, 각종 증거를 종합하면 당시 시연을 본 사실이 증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잠정적 결론을 바탕으로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에 공모했는지를 판단하려 한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한 부분들을 제시하고, 특검과 김 지사 측에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재판부가 오는 3월 4일까지 양측의 의견서와 반박 의견을 받은 뒤 3월 10일에 다시 재판을 열겠다고 밝혀 항소심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 직후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재판부의 잠정적인 판단이 변호인의 생각과는 굉장히 달라 당혹스럽다면서, 재판부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성실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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