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커피, 어떤 맛일까요.
한국의 커피 문화를 조명한 전시회가 열렸는데 신문기사를 통해 고증해 낸 100년 전 경성 커피를 무료로 맛 볼 수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가비']
"뜨거운 물에 우려낼 때는 은은한 향을 내면서 가비만의 고소한 향이 납니다."
고종 황제도 즐겨 마셨다는 커피. 1925년 건축된 옛 서울역사에서 100년 전 서울, 경성의 커피가 부활했습니다.
1920년대와 30년대 신문에서 커피 관련 기사 수십 건을 분석해 100년 전 맛을 구현해 냈습니다.
"100년 전 커피. 무슨 맛일지 제가 직접 마셔보겠습니다. 요즘 커피보다 향이 진하고 쓴맛도 강합니다."
서울역은 소설가 이상의 단편 '날개'에서 주인공이 커피를 마셨던 '티룸'이 있던 곳.
[백서연 / 서울 중구]
"인테리어도 약간 옛날 느낌 나고 분위기도 고풍스러운 점이 좋아요."
한국 커피 문화가 본격화된 이곳에서 커피의 변천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930년대가 배경인 영화 '암살'에서도 등장했듯
[영화 '암살']
"책에는 맛있다 나오던데…"
커피는 근대 문화의 상징.
옛것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의미의 뉴트로 열풍 속 서울 중심가 100년 전 경성 분위기를 재현해 놓은 카페에도 젊은 층의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1명이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커피.
근대와 현대, 100년의 시간을 넘어 문화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