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오피스텔 18층에서 애완견 3마리가 밖으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견주인 20대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오피스텔 현관문을 강제로 열자 경찰관들이 서둘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에는 한 여성이 몸을 웅크린 채 앉아있습니다.
3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던 26살 최모 씨입니다.
앞서 이 오피스텔에서는 한밤 중 포메라니언종 강아지 3마리가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오피스텔 고층부에 사는 견주 최 씨를 용의자로 보고 붙잡은 겁니다.
[배영진]
"강아지 세 마리는 이곳 오피스텔 앞 도로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곳곳에는 강아지들이 추락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우빈 / 최초 신고자]
"탁 탁 탁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깜짝 놀라더라고요. 흰 색깔 뭉치들이 딱 앞에 있는 거예요."
[○○오피스텔 관계자]
"떨어졌죠. (강아지를) 던지니까 저기 (나무에) 걸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졌죠."
경찰은 강아지 몸에 삽입된 무선식별장치를 확인해 주인이 최 씨인 것을 확인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최 씨는 문을 걸어잠근 채 친구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 밖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집에 가보면 애완견 사진이 많이 있고 애완용품도 많이 있고, 지인들 말에 의하면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
경찰은 최 씨가 안정을 찾는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