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겨냥해 폭로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그가 추가 폭로에 나선 것은 이 보도자료 때문이었습니다.
그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인데, 그 작성자가 몇 달 전까지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다는 이유였습니다.
보도에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밤 9시 40분,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장모 씨 / 신재민 전 사무관 친구]
"(신 전 사무관이 처음에는) 좀 못 믿겠다는 반응? 오보 내지는 추측성 기사 이런 것 일수도 있다."
소식을 접한 신 전 사무관이 기재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보도자료를 확인한 뒤 고발 사실을 믿게 됐다는 겁니다.
[장모 씨 / 신재민 전 사무관 친구]
"(보도자료에) 써 있는 이름들이 본인이 한솥밥을 먹던, 알던 이름인 거예요. 컴퓨터 앞을 못 떠나고 있길래 그만 보라고…"
이틀 뒤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언제 긴급체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당일 밤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장모 씨 / 신재민 전 사무관 친구]
"(기자회견도) 쫓겨서 한 거에 가깝다고 저는 봐요. 인파를 뚫고 기자회견장 바깥으로 내보내는 걸 제가 (제안)했어요."
신 전 사무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는 호소도 덧붙였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고 엿새 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