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군 인사 자료를 바깥으로 들고 나왔다가 분실한 청와대 행정관이 사고 당일 외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급 인사를 앞둔 기간에 비공식 만남이었는데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9월 정 모 청와대 인사수석실 전 행정관은 군 장성들의 인적사항과 평가가 담긴 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했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이후 청와대를 떠났는데, 분실 사고 당일 국방부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자리에는 청와대에 파견된 군 출신의 심 모 행정관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육군은 김용우 참모총장이 정 전 비서관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20분간 짧은 만남이었고, 인사 문제와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성훈 / 육군 공보장교 : (관계자) 청와대 행정관이 요청해와서 육군 총장께서 본인의 인사 철학과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신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인사와 관련한 조언이나 의견을 들으려 했다면, 청와대나 국방부에서 공식적인 면담을 통해 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군으로 따지면 대령급에 해당하는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참모총장을 사무실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청와대는 분실 자료가 기밀이 아닌 정 전 행정관이 개인적으로 만든 자료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장성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지침을 받는 인사수석실 행정관은 인사 추천권자인 육군참모총장과 얘기할 수 있고, 사무실 방문 등 꼭 격식을 맞출 필요가 있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107200153220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