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다른 말로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뜻에서 '장수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 사진을 찍는 봉사활동을 7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곱게 한복으로 단장한 어르신이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자세를 취합니다.

자연스러운 표정을 끌어내기 위해 봉사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카메라 앞에 선 사람들은 음성꽃동네 평화의 집에 거주하는 어르신들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뜻이 담긴 장수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장수사진 촬영을 통해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정국종 / 음성꽃동네 평화의 집 : (장수 사진을 통해서) 나의 지나온 삶들이 잘 못 살아서 앞으로 시간을 통해서 좀 더 아름다운 삶을….]

장수 사진 봉사활동을 펼친 이들은 바로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학생들.

꽃동네에서 돌아가신 일부 어르신들이 사진이 없어 휴대전화로 찍어 사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기로 나선 겁니다.

[김경식 /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 꽃동네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의 영정사진이 없어서 휴대전화로 찍어서 프린터로 출력해서 영정사진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청주대학교 영화학과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행복한 장수 사진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수 사진 촬영은 물론,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까지 모두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청주 동서로타리클럽과 함께 촬영한 장수 사진으로 전시회도 열어 사진을 찍은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감상도 했습니다.

[정하영 /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2학년 : 장수 사진 봉사를 하면서 너무 행복해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참 의미도 알게 됐고, 저 자신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봉사의 참 의미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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