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 주재 북한 고위외교관이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등 서기관이지만 사실상 대사 역할을 해 온 조성길 대사 대리는 두 달 전 공관을 이탈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파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1년 전부터 '북한도 정상국가'라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내기 시작했지요.
그 이후로 고위 외교관의 망명시도는 처음입니다.
오늘 뉴스A는 그가 누구이고 왜 망명을 원하는지 그리고 김정은의 서울답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첫 소식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정원은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두 달 전 공관을 이탈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민기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11월 초 공관 이탈해서 잠적했다고 알려진 것입니다. 그리고 부부가 이탈을 같이 해서 잠적된 상황입니다."
잠적한 인물은 조성길 1등 서기관으로 2017년부터 대사대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조성길 대사대리의 임기가 11월 말까지였다며 평양 귀국을 거부하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역시 "지난해 11월 20일, 조 대사대리가 다른 인물로 교체돼 북한 외교관 명부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대사대리 가족은 이탈리아 정부 보호를 받으며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비롯해, 망명을 시도한 북한 외교관들은 주로 한국이나 미국으로 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도 한두 달 전부터 동향을 파악하고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탈북단체 관계자는 "제3국인 네덜란드로 망명 신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의 망명을 도왔고 북한 인권 개선도 강하게 주장하는 나라입니다.
조성길 대사대리의 신변이 노출된 만큼 망명절차를 서둘러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랍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