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품고"...소외계층의 새해 소망 / YTN

YTN news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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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새해엔 소외 계층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들의 걱정과 새해 소망을 김우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칼바람이 부는 겨울밤, 청년들이 광장에 섰습니다.

이름하여 비정규직 근로자.

이들에게 김용균, 그 이름 석 자는 빛이자 마음의 빚이기도 합니다.

'김용균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목숨을 걸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해 봅니다.

열악한 처우를 바꾸는 건 이제 이들의 몫입니다.

[김재근 / 청년전태일 대표 : 더는 청년 노동자들이 죽는 한국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은 저임금과 비정규직을 넘어서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몸.

노동권 보장을 외치며 75m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입니다.

영양섭취도 제대로 안 되는 굴뚝 위에서 벌써 두 번째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건 상식이 통하는 사회입니다.

[차광호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 한 해 동안 75m 고공에서 두 동지가 영원한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이….]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 : 오늘 유독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매우 쌀쌀합니다.]

유달리 추운 새해가 야속한 건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16년간 연탄봉사를 한 허 씨는 새해부터 피켓을 두르고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

연탄 한 장에 9백 원.

10년 전보다 두 배 올랐습니다.

아직도 연탄을 쓰는 14만 가구엔 감당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허기복 / 연탄은행 대표 : 지금 (연탄이) 800원이 돼서 인상됐으니 (후원자들에게) 조금 더 후원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말하기가 어려운 거에요 사실은. 지금 대한민국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에겐 더욱 힘겨운 겨울나기.

그래도 희망을 품고 달라질 세상을 꿈꾸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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