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와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었죠.
2018년을 이틀 남겨두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내 답방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전하며, 새해엔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첫 소식, 이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 국무위원장 휘장이 박혀 있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로 수신인이 적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두 정상이 올해 세 번이나 만나 남북 간의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낸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내 답방 무산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방문이 실현되길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대신 새해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하자고 밝혔습니다.
친서는 A4용지 2장 분량으로 인쇄된 종이에 김 위원장의 친필 서명이 담겼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지난 2월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갖고 온 이후 두 번째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친서를 누가 가져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