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소식에 탈북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북에 있는 가족까지 위협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황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지난 27일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에게 해킹 사실을 알리고 피해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해킹당한 지 거의 두 달 만입니다.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이사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북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탈북해 4년 전 한국에 정착한 노희창 씨.
보통 한국에 넘어오면 이름을 바꿔 신분을 숨기는데, 이번 해킹으로 본명과 바꾼 이름 모두 북측에 넘어갔다고 걱정합니다.
[노희창 /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중국 간다 하면 바로 북한 첩보망에 들어가는 거죠."
무엇보다 북에 두고 온 가족 걱정이 앞섭니다.
[노희창 /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다른 나라에 가는 것보다 남조선에 갔다고 하게 되면 (가족들은) 무조건 정치범수용소에 가야 해요."
북한이 연말을 맞아 최근 탈북민과 그 가족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하고 있다며 유출된 정보가 활용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허술한 탈북자 정보 관리에도 분통을 터트립니다.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통일부나 관계부처들이 탈북자들의 신변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반증이라고 봐요."
개인 정보 대량 유출에 탈북민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