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외출이나 외박 때는 2시간 이내에 부대로 복귀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PX에서도, 생활관에서도 병사들 손엔 휴대전화가 들려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 시범 부대 모습인데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전군으로 확대합니다.
입대할 때 사회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국방부는 오늘 이같은 내용의 병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시간은 평일엔 저녁 6시부터, 주말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보안 구역만 아니라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고 SNS 메신저나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은 환영합니다.
[박성민 / 공군 일병]
"거의 매일매일 연락할 수 있게 되다 보니까 좀 더 안부 전하기도 쉽고 걱정도 덜어드리니까 그게 좀 좋은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과도한 게임 이용을 비롯해 성매매와 인터넷 도박 같은 악용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상반기 중 외출·외박 위수 지역 제한을 없애고 2시간 내 복귀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군인 손님을 뺐길 수 있는 지역 상인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김찬호 / 파주 금촌문화로 상인회장]
"주말에 음식점 같은 경우는 (군인 비율이) 40% 이상 된다고 봐야돼요. 타격이 많이 있죠. 금촌에서 기차를 타면 홍대까지 40분이면 가잖아요."
병사들의 복지는 좋아지겠지만 군 대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