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칠갑산 자락 시골마을은 동화 속 눈꽃나라로 변했습니다.
성탄절 나들이객들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갑산 자락에 있는 시골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커다란 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문지기인 양, 두꺼운 얼음 갑옷을 입었습니다.
친근한 만화 속 주인공과 유명 인물도 새하얀 눈밭에서 얼음조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얼음으로 지은 이글루와 한옥 어른, 아이 모두 마냥 즐겁습니다.
[곽호열 / 충남 천안시]
"논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여기서 눈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하니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보는 즐거움에 이어 온몸으로 겨울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얼음 벽돌로 만든 봅슬레이를 타고 내려가면 추위도 잊을 만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야 되지만 눈썰매도 빼놓을 수 없는 한겨울 재미입니다.
[박경훈 / 충남 천안시]
"일 때문에 항상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좋은 날 나와서 같이 가족들하고 놀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위에 이리저리 굴려 가며 구어 먹는 밤은 꿀맛입니다.
손가락과 얼굴이 새카매질수록 웃음도 커집니다.
[박지현 / 경북 구미시]
"밤을 구울 때 막 튕겨 나가고 해서 신기했어요."
칠갑산 작은 시골마을을 찾은 이들은 한겨울 큰 즐거움 속에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