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222명 사망 / YTN

YTN news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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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인근 해안을 강타한 쓰나미로 2백여 명이 숨지고 8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아무런 전조 없이 밀어닥친 데다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에서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제 쓰나미 발생 30여 시간이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222명입니다.

이 가운데 160여 명이 유명 관광지인 판데글랑에서 나왔습니다만 사망자는 모두 현지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도 한국인 피해는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843명으로 집계됐는데 중상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수십 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현지 재난 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잔해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만 천 명이 넘는데, 피해 규모가 이렇게 컸던 배경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 쓰나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휴일 밤 예고 없이 밀어닥쳤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순다 해협 인근 해변에는 축제도 한창이어서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는데요.

쓰나미 발생 직후 아무런 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관광객과 주민들이 무방비로 당한 셈입니다.

보통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가 있을 경우 지진 직후 경보가 발령되는데, 이번 쓰나미의 경우 지진 활동 등 별다른 전조가 없어 당국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쓰나미의 높이는 1m가 채 안 돼 쓰나미 자체는 큰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만조와 겹쳐 해수면이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발생해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륙 지역에는 3m의 해일까지 밀려와 초기 대응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쓰나미의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화산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가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한 지역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는데요.

이 화산은 지난 6월부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소규모 분화를 반복해왔습니다.

그런데 쓰나미 발생 당일,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습니다.

이 화산이 수차례 분화하면서 바닷속 화산의 일부분이 무너져 쓰나미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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