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가 사건 발생 9년 만에 구속됐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증거를 보강하고 동물 사체 실험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 모 씨는 지난 2009년 2월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로 택시 운전사 박 모 씨를 검거했지만, 증거가 없어 풀려났습니다.
이후 재수사를 거쳐 지난 5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보강 등 끈질긴 수사로 피의자를 구속했습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접촉을 증명할 수 있는 섬유 미세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고 과거 CCTV 화면을 보강했습니다.
[양수진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당시 발견된 섬유 증거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전문적 증거분석과 프로파일링 등 과학적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당시 혼선을 빚은 피해자의 사망시간을 추정하기 위해 동물 실험까지 진행했습니다.
[현철호 / 전북청 검시관 지난 4월25일 : 이번 실험을 통해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는 객관적 사실 등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피의자 박 씨도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박 모 씨/살해 피의자 : 의심하는 거에 대해 답답한 심정입니다. (무죄를 확신하시는 건가요?) 네.]
9년 만에 구속됐지만, 범행을 부인하는 피의자. 간접 증거밖에 없는 경찰.
제주 보육 여교사 사건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YTN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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