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경비체계를 교체하면서 100명에 가까운 경비원이 사표를 낸 소식 어제부터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입주자대표회의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경비체계 교체 배경으로 꼽았는데, YTN 취재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입주자 대표 회장은 수시로 말을 바꿨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비원 집단 사표 사태가 벌어진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시스템 교체를 앞두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곳곳에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지난 10월 부착된 안내문에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관리비 상승을 경비시스템 교체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연 입주자 대표도 이 아파트 경비원들이 2020년부터는 주 52시간 적용을 받게 된다는 취지로 설명합니다.
[입주자대표회장 : 2020년이 되면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주 52시간 적용을 받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렇죠?]
하지만 입주자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더라도, 근로기준법에 따라 감시직인 아파트 경비원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경비시스템 변경은 아무 관련이 없는 셈이지만, 주민들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겁니다.
입주자 대표는 내년부터 이 아파트 경비원은 야간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입주자대표회장 : 내년에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만 (경비원이) 근무하기 때문에 감시직 적용 대상에서 빠집니다.]
내년도 경비원 임금 체계와 근무형태가 올해와 동일하게 산정된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되자,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아파트 관리실 직원과 미화원까지 모두 포함해서 포괄적인 개념에서 주 52시간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입주자대표의 사실과 다른 해명이 거듭되면서 경비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주민들의 찬반 갈등과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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