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으로 과연 우리 집 보일러는 안전할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문화과학부 최석호 차장과 점검해 봅니다.
Q1. 강릉 펜션 참사 이후 불안감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겨울철 난방, 안심해도 될까요?
사고가 난 강릉의 펜션처럼 가스보일러로 개별난방을 하는 가정은 전국에 천이백만 가구나 됩니다.
사상자를 낸 보일러 사고, 올해만 5번째인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경찰서 형사과장]
"흡입구와 배기구가 이탈된 상태였습니다."
[전주 덕진경찰서 관계자]
"연탄 사용하던 굴뚝인데, 보일러 (연통을) 거기에다…"
3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사고를 비롯해서 올해 보일러 가스 누출로 인한 사망자는 9명이나 되는데요, 모두가 같은 원인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Q2. 이 사건들 모두 일산화탄소가 원인이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폐가스가 흘러나오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요,
당시에도 위에서 떨어진 고드름을 맞고 보일러 배기통이 이탈하거나 중앙배기구가 막혀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오면서 사망자를 낸 겁니다.
보일러 본체와 배기통이 어긋나 일어난 강릉의 펜션 사고처럼 최근 5년간 발생한 23건의 보일러 사고 가운데, 배기통과 관련된 것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제품의 노후나 결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가 어긋난 건데요,
배기통이 느슨해져 있지는 않은지, 배기통에 이물질은 끼어있지 않은지,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Q3. 그런데 일반인들은 잘 모르잖아요,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 겁니까?
그래서 전문가를 찾아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선제영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관계자]
"접합부분이 밴드처리가 돼 있는지 확인하시고, 가장자리에 실리콘 처리가 확실하게 돼 있는지 그걸 집중적으로 보면 사고 예방을."
접합부는 크게 3군데로 볼 수 있는데요,
보일러와 스테인리스 연통이 연결된 부분과 보일러와 알루미늄 흡입기 연결 부위, 그리고, 스테인리스 연통과 알루미늄 흡입기의 접합부분입니다.
비누와 세제로 거품을 만들어서 연결부위를 수시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Q4. 이번 강릉사고는 무자격자가 보일러를 설치했다는 의혹도 있잖아요?
저희가 만난 전문가도 사고가 난 펜션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무엇인지 들어보시죠.
[선제영 /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관계자]
"언제 시공하고 누가 시공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돼 있어요. 그런데 TV로 봤을 땐 (강릉 펜션 보일러에선) 그 기록이 없습니다."
협회에 등록된 보일러 전문 설비업자가 설치한 보일러엔 보험증서가 발급이 되는데, 그것이 없었다는 겁니다.
보험증서의 있고 없음은 사고 보상과도 연관이 되는데요, 각 가정에서도 설치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문화과학부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