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고3 교실 파행…교육부, 또 ‘뒷북 대책’

채널A News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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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처럼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 수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학교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않고있는데요.

수능 이후의 교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영화 볼 때도 있고, 대부분 현장학습 써내서 학교 안 나오고 여행가는 편이에요."

수능 이후 고3 교실은 어수선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게 대부분입니다.

일부 학교에선 대학 탐방 같은 단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학생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는 개인 현장체험학습을 선호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생과 학부모가 신청하면 교장의 허가를 받아 학교 밖 체험학습을 수업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학년당 최대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고3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 이후를 위해 아껴둔다"는 말이 나옵니다.

신청하기 쉬운 데다 나중에 제출하는 체험학습 보고서도 깐깐하게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보고서 사진을) 얼굴 나오게만 찍으면 선생님들이 눈감아 주기도 하고요."

교육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체험학습 명목으로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 점검하겠습니다."

학부모들은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파행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교육당국이 알고도 모른 척 해온 문제라고 비판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생 학부모]
"엉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행정상 편의대로 진행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학교에 가도 배울 게 없는 수능 이후의 고3 교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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