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을 빚었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법원이 결국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7년 전 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보석이 취소된 뒤 구치소로 가는 길입니다.
[이호진 / 前 태광그룹 회장 : (황제 보석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십니까?) ….]
법원이 2차 파기환송심 첫 공판 이틀 뒤, 이호진 전 회장의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보석 취소 이유로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7년 전 보석을 결정 때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이 전 회장이 도망갈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꼽았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의사의 관찰과 투약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이 전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4백억 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간암 등을 이유로 풀려났고 이후 구속집행 정지와 보석으로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회장이 법원이 지정한 곳을 벗어나 음주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며 '황제 보석'이란 비판이 계속됐습니다.
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검찰은 이후 법원에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선 재판에서는 이 전 회장 측에서 황제 보석 비판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법원의 보석 취소로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재판은 이 전 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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