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수사당국에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캐나다법원은 보석금 84억 원에 보석을 허용하고 밴쿠버에 머물며 전자감시장치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결국 캐나다 법원에서 보석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윌리엄 어크 판사는 3일간의 보석 심리를 마친 뒤 보석금 84억 원과 전자감시장치 착용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멍 부회장은 밴쿠버에 머물면서 위치추적을 위해 반드시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여권을 제출해야 합니다.
어크 판사는 "잘 교육받은 멍 부회장이 도주의 우려를 보이지 않으며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보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보석이 결정되는 순간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멍 부회장은 변호인들과 껴안고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법정과 주변에는 중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현지주민이 멍 부회장 석방을 지지하기 위해 집결했습니다.
멍 부회장의 보석과 관계없이 미국에 신병을 인도하기 위한 심리는 예정대로 계속될 전망이며 캐나다 법원은 내년 2월 6일 법정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으며 중국 당국과 화웨이는 인권침해라며 강력 반발해왔습니다.
멍 부회장의 석방으로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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