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구속 105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 / YTN

YTN news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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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남은 재판을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담담한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를 천천히 걸어 나옵니다.

취재진에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서둘러 차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법원이 김 전 기획관에 대한 보석청구를 인용하면서 풀려난 건데, 지난 1월 17일 구속된 이후 105일 만입니다.

법원이 보석 결정을 내린 건 김 전 기획관이 일부 공소사실과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고령인 김 전 기획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전 기획관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김성호,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들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초반에는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구속 이후에는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3월 열린 첫 공판에서도 사건의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남은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MB 집사'로 불리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이 석방 이후 남은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과 날을 세우며 법정공방을 벌일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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