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주 만에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고강도 쇄신책을 주문했습니다.
또, 내년도 예산이 제대로 쓰이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집행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순방 일정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6주나 참모들과 전체 회의를 갖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고 부실 때문이다, 기강 해이 논란에 대한 질책이다, 말도 많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랜만의 모두발언에서 예산안 통과에 대한 기재부의 노고를 칭찬하고 집행계획을 제대로 세우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제부터는 정부의 책임입니다. 일자리 창출·하위 소득 계층 지원사업과 같이 시급한 사업들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주기 바랍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에 대해서는 일상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 불신을 안겨줘 국민께 부끄럽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사실을 중시하여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합의한 기초연금법과 아동수당법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이번에 통과 안 된 '유치원 3법'의 연내 처리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유치원 3법도 해를 넘기지 말고 처리돼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 유치원 교사들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어주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압박을 자제하고 북측의 답변을 차분하게 기다리자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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