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강릉 KTX 탈선 사고 현장에서는 이틀째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선로전환기 회선 오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코레일의 자체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탈선 사고가 난 지 이틀째인데, 복구는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기자]
코레일은 탈선한 열차를 차량기지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탈선한 열차는 모두 10량인데요.
가장 크게 탈선했던 맨 앞 기관차는 밤사이 선로 사이 공간에 옮겨졌습니다.
또 이 기관차와 연결된 객차는 강릉 차량기지로 옮긴 상태입니다.
코레일은 객차와 기관차 등 나머지 열차 9량도 차례차례 차량기지로 옮길 예정입니다.
망가진 선로 800여 m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복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복구에는 오늘도 300여 명이 투입됐는데요.
코레일은 내일 새벽 2시까지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예정대로 복구되면 내일 새벽 5시 반 강릉선 KTX 첫차부터 정상 운행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 강릉선 KTX는 진부역에서 강릉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대신 버스 40여 대가 투입돼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지만, 휴일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사고 원인에 대한 코레일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요.
김 장관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난 구간은 강릉 차량기지로 가는 방향과 서울로 가는 방향이 나누어지는 분기점인데요.
두 선로에는 각각 선로를 바꿔주는 장치인 선로전환기가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서울 방향 선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표시됐고, 차량기지 방향 선로는 반대로 표시됐다는 겁니다.
개통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KTX 강릉선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애초에 부실시공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물론 아직 추정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가 이뤄진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KTX 탈선 사고 현장에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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